뇌전증은 약물복용하다가 증상이 없어서 끊거나 한 건 아니고, 뇌에서 원인부위를 아예 제거했기에 재발 위험은 없습니다. 16년 전에 수술 했고, 약을 끊고 치료를 중단한지도 12년이 됐는데요. 4년 전부터는 괜찮은 듯 해 정식절차 밟고 운전도 하고 있습니다.
39살 남자고, 직장도 보통은 정년까지 다니는 대기업 사무직이고, 모은 돈도 적당한데 이 뇌전증 병력 때문에 도저히 사람 만날 자신이 없네요. 아무래도 다들 꺼려하는 듯 해서요. 원래 그동안에는 그냥 혼자 살아야겠다 하면서 일에만 파묻혀 살았는데, 문득 올해부턴 갑자기 외로움이 커져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영 자신이 없네요.
게다가 성격이 외향적이고 그러면 모를까 코로나도 아직 한 번도 안 걸렸을 정도의 집돌이에, 연애경험도 없습니다. 아기 때 열성경련으로 생긴 뇌전증에 대해서 어릴 때 약을 먹다가 단약했으나 고등학생 때 뇌전증이 재발했고, 보통은 수술까진 안 하는데 수술까지 했을 정도로 심했으니 연애하고 뭐 하고 할 게 없었죠. 수술 후에도 이런 일로 자신이 없으니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요.
다른 분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결혼은 힘들어보이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면 그냥 포기하고 이렇게 살려고요. 사실 마음은 이미 그렇게 되고 있는지 이번 주말엔 혼자하는 등산에 취미를 가져볼까 해서 등산화를 사기도 했습니다.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7604)
[고민상담] 
익명
자유게시판 주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