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감명 깊게 들은 노래 10곡.

제가 상당히 감수성이 풍부하니 노래 선곡에 다른 분들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ㅡ,ㅠ

게다가 학생 신분임에 불구하고 음반 구입에 백 만원 이상 쓸 정도로 음악적 취향이 다양하고 많이 듣는데, 들었던 노래 하나하나가

순위를 매길 수 없어, 단순히 10곡 추천으로 가봅니다. 

1. 임재범 - 여러분(나는 가수다, 원곡 윤복희)

첫 번째 추천곡은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창 힘들 때 들었던 노래인데 시작부터 알 수 없는 울림이 느껴지고 중반부터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특히 노래 구절에서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친구야" 이 구절들은 형용할 수 없는 따뜻함과 치유가 느껴집니다. 아직도 힘들고 적적할때 들으면 처음 들었던 감동이 물씬 전해집니다.

두 번쨰 곡은 위대한 밴드중 하나인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놰는 자신과 어머니로부터 가해지는 학대를 막기위해 살인이라는 짓을 저지른 아이가 체념하고 분노했다가 미치고 다시 체념하는데 5번이나 행해지는 노래에서의 변화와 가사의 조화가 신묘합니다. 여기에 머큐리의 보컬 능력까지 겸해져있지요..

3번 째는 더크로스 1집의 보컬이자 락밴드크로스 그리고 솔로로 활동하고 있던 김혁건의 'when you need'입니다. 현재 큰 교통사고를 당해 병석에 누워있는데 쾌유를 빕니다. 이 노래도 힘들 때 들으면 상당히 좋습니다. 평소에 들어도 김혁건의 뛰어나고 시원한 보컬이 있어, 힘을 복돋는 노래라 할 수 있지요.

4번째 곡은 박완규 3집 수록곡 'my way' 입니다.

가수도 예술을 행하는 직업이지만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천직으로 삼고 있기 떄문인지 가사에서 오는 느낌을 너무 크게 받았습니다.

"세상이 내 맘에 상처를 줄 때도 너로 인해 행복했어", "숙명처럼 걸어갈 그 길에 너만 곁에 있는다면~", "아무도 나를 찾지않는 어둠 속에 앉아서~" 구절과 함께 사랑하거나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만 있다면 살아감에 거침없다는 이 노래가 너무 좋네요.

5번쨰 곡은 나가수에서 부른 더원 - 썸데이입니다.

원곡도 상당히 훌륭하지만 이 노래를 남자 스타일 특히 더원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만든 것이 참 멋있지요. 정말로 사랑하던 사람한테 차이고 이 노래를 들으니 그렇게 좋은 노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원곡 김동희의 썸데이는 하단에 첨부할테니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랑하던 사람과 같이 하교하던 그 길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혼자 걷는 길이 되었지만 가끔 집으로 돌아가다가 나도 모르게 스쳐가는 그 집도 보이고요.  아 ~~

앞서 소개한 6개의 곡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이지요, 데프콘의 - 형이 들려주는 이야기란 곡입니다.

데프콘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고수한 사람입니다. 알아주지 않는 힘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이 노래에 많이 공감들 하실 겁니다. 노래 자체가 상당히 수위가 쌔요.

2번쨰에 소개한 퀸의 또다른 명곡, 'somebody to love' 입니다.

퀸의 노래는 명곡이 참으로 많지만 보랩과 썸바디~ 그리고 이 곡을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힘든 세상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역경 속에서 꽃이 피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곡은 박완규 4집에 수록된 '어둠 그 별빛'입니다. 원곡은 고 김현식이고요.

서정적인 가사가 매우 멋있는데 박완규의 스타일로 부르니 광활한 우주의 멋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 할 게 없어서 좋은 노래들은 많으니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은 맘에 써보았습니다.

알고 있는 가수들과 노래는 참 많은데 특정 느낌을 받으면서까지 빠져든 노래는 쓰다보니 많이 없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건 더원이 불렀던 썸데이의 원곡이고요,

이건 오종혁이 작사작곡한 클릭비의 소요유란 곡인데 자신의 팬이 죽은 것을 기리기 위한 노래이지요.

거주지가 현재 비극이 일어난 진도와는 거리가 먼 탓에 시간이 많음에 불구하고 일손을 보태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것은 이곳에 앉아서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있음을 기원하는 것이겠지요.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