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손절매하고 나니 마음이 여유롭네요.

저 역시... 메갈3당.. 손절매 한지는 오래지만... 그렇다고.. 1 2 3 당이 좋은 건 아닙니다...

메갈로 손절매 하실 정도라면.. 1 2 3은... 상폐가 답이 아니였나요???

타칭 빨갱이 정당에게만 너무 잔혹하게..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면요... .. ..

결국 나도 너처럼 싫다 . 근데 1 2 3당이 더싫다
1 2 3 당이 제일 문제다 ..
ㅎ...
결국 끝까지 정치혐오조장을 그만두지 못하시는 ... 대단하신 아리다님..ㅎ
화이팅하세요 ...

메갈로 손절매라기 보다는,
제가 가졌던 '부채의식'의 상당부분이 헌신의 삶을 살아온 진보정당 운동가 (노회찬, 심상정 등)에 있었고,그들의 상황인식과 실천에 대해 거의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정의당의 상황 대처 과정에서 '명망가'의 한계를 분명히 보게 되면서 '부채의식'과 '신뢰'가
상당부분 소멸합니다.

제 정치적 성향은 아나키즘(간디 소공동체 자치주의 쪽)에 가깝기에 녹색당을 지지해야 하나
작은 조직이 그렇듯 소수 목소리 큰 자에게 휘둘리는 온정주의 아마추어 수준이네요.

손절매 해서 마음이 편 한 것은, 애착도 미움도 없어져 마음 편하다는 겁니다.

그냥 한 사람의 주권자로서 선거에서 전략적 판단을 할 뿐이지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 ...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이... 마인드가.. 80년대에 멈춰있다... ... ...

심지어... 투쟁이니 뭐니를 봐도... 속칭 민중가요 등등... 그 마인드를 벗어나지를 못하는 보수(?)적 마인드가 강하더군요... ... ...

왜... 투쟁을 하더라도 시대 발전을 봐서 새로운 투쟁법을 개발(?)하지 못할까???



물론... 끼리끼리.. 문화.. 이건 1 2 3당과 비해서 다르지가 않다는 것이 우울한 문제죠... 다만 크지를 못해서 안보이는 부분이고... 보고자하면... 그에 비해서 심하게 보이고요...

녹색당도 마찬가지로 그 끼리끼리 문화가 만들어진 부분이라서... 아쉬움은 있습니다... 제가 정의당을 지지한건... 나름 큰(?) 조직이라서 지지하였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녹색당이 좋았습니다... ... ...



80년대... 90년대... 화염!병이 시위문화였으면 2010년대 촛불시위가 시위문화이듯... 자칭 진보세력에서 뭔가 새로운 시위문화... 아니 시위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 ...

어차피 정치라는게 51:49의 결과로 100%의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 정치는 간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죠. 간사한 정치의 속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상은 정치 자체를 인정한 꼴이므로 51%의 지지로 100%의 정치 권력을 갖는데에 대한 혐오를 느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메갈 이슈가 정치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메갈 하나로 정당을 평가할 수 있고 그런 평가는 평가자의 의지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표 유도가 정당의 대부분을 평가하는 척도라면 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극우 부패 기득권 정당인 새누리당, 정통 보수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 중도의 정의당 그리고 지금은 해산된 진보의 통진당. 여러 정당에 대한 평가는 100:0:0:0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10:30:8:1과 같은 식으로 하는 겁니다. 이런 분포속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정당이 가장 좋은 정당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네,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치조직을 지지한다는 게 꼭 그렇게 합리적 판단에 근거하지만은 않지요. 제 경우에는 '부채의식'이 가장 컸는데, 정의당의 소위 '명망가'의 한계를 보면서 그 '부채의식'에서 자유로워지고, 합리적인 판단, 차선 혹은 차악이라는 현실적 선택지의 가능성이 열려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지요.

가장 좋은 정당이라는 표현은 여러가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단편적인 이유로 정당을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대중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걸 단지 '메갈 때문에', '사표심리 유도' 때문에라고 단정하는 것은 그 판단주체를 '개, 돼지'로 보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메갈 사태 이후 정의당 '지도부(???)'의 안이한 대처와 (진보대통합 야합의 결과인) 기형적이고 비민주적인 정당 내부 권력 지형, 일부 명망가(조, 심)의 헛발질 등이 수개월간 계속된 것을 보면서 '아 얘들은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유시민의 사표유도(와 말바꾸기)가 미웠던 것은, 목표를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그의 일관됨 때문입니다.젊어서 쓴 '항소이유서'는 보통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여하지만, 제게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궤변입니다. '노무현의 차지철이 되겠다'도 역시 같은 맥락이지요. 요즘 썰전에 나오는 것도 제게는 다 전략적 스탠스로 보입니다. 그게 예전엔 '등에 칼맞은 당사자'로서 일종의 원한이었다면, 지금은 시대의 필요에 따라 기꺼이 피 혹은 오물을 뒤집어 쓴 한 지식인의 선택 정도로 받아들이는 거죠.

어느 선생께서 가르친다는 것은 오직 희망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 하는데, 글쎄요 제게 정의당 손절매는 희망입니다. 님은 어떤 희망을 가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