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그레이 관대한 감상평 ★★★★☆

이중인격이 되는 설정은 그냥 특이할뿐
그걸로 인해서 좋아지는점이 영화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생명체가 한몸에서 활동하고 소통을 하다가
모종의 사건 사고 때문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하는 스토리가 만들어져서
독자들이 신이치에게도 감정을 느끼고 외계생명체인 미기한테도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이 극에 진짜 엄청난 몰입감을 주게되는 기묘한 설정인건데 그걸 한방에 날려버린겁니다.

그 이유를
그간 연상호 감독 스타일을 보면서 추측해보자면
일단 원작에서 벗어나보자는 생각을 했을것이고
그러면 오른손 말고 다른데서 분리된 기생수가 존재해야 하는데
왼손은 너무 짜치고 그렇다고 다리로 가면 연출이 구려지고..
하다 생각해보니 한쪽얼굴이 변하면 나름 매력있겠다 싶어서 그대로 밀고 나갔을겁니다.

근데 그렇게해서 원작처럼 연출하자니.. 그림이 영.. 이상하게 나온다는걸 알게되었을겁니다~^^;
인간 + 변형된 손 정도는 나름 멋있게 보일 수 있는데
이상한 대가리 둘이서 대화를 주고받는게.. 어떻게 노력을해도 좋아보일리가 없으니..
이중인격으로 마음속에서만 대화를 나누게 한겁니다.
아니면 사서함에 메세지 넣어놓고 교대로 보는 그런...

암튼 모 상황상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그렇긴 한데..
결론적으로 앤딩이 되었을때 하이디에게 매력을 느낀 사람이 있나 싶을정도로 캐릭터를 못살렸고
여주인공도 자아가 분리되니까 그냥 숙주인 사람이라.. 뭔가 개성이 없어지고 감정도 그닥 이입이 안되고..

그래서 사람들이 진짜 주인공은 구교환이다.. 라고 하는거죠~*,.*

어쨌거나 너무 많은걸 바꾸려다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봅니다.

@zoonzi

진짜 주인공 가짜 주인공이 있나요? 내가 보기에는 그냥 둘이 같이 비중 비슷한 주인공이던데? 원작 안봤는데 볼 필요도 못느끼겠고 그냥 세계관만 빌린 영화같던데 ,뭘 원작 원작 거리는지 모르겠네.

@봉잡아라

마지막에 나온 일본사람이 원작 주인공이에요~*.*
그럼 그냥 '세계관 빌린거' 라고 하기엔 충돌 지점이 있죠~^^;
윗글에서 제가 주인공 운운한건 전소니에게 포커싱이 충분히 집중되지 못했기 때문에 했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원작에 비해서 아쉽다고 말하는 이유는 설정이랑 내용이 달라서가 아니고
주요한 포인트들을 너무 쉽게 넘겨버렸기 때문이고 그러면 독창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암튼 감상법이 다 다르니까 저는 원작을 아는 입장에서 설명을 붙여봤습니다.
볼 필요 못느끼신다면 그걸로 된거죠 모~ ^^

저는 ㅋㅋ 연상호치고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하도 실망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