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잡담입니다. 영양가 전혀 없는 글이니 그냥 나가시는게 좋습니다. 현타와서 주저리 주저리 써보고 싶었어요.
쓸데없이 깁니다.
청취 환경: 약 6~7평 크기 원룸 방음 떨어지는 낡은 아파트 혹은 낡은 연립주택(잘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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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게 오디오엔진 hd6입니다. 이게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게 지금까지 이렇게 잘 고장 나는 스피커는 처음입니다.
3년 쓰는 동안 벌써 3번째? 4번째? 또 as보내야 합니다.
저번에는 오른쪽 스피커 소리가 죽어서 보내보니 그냥 앰프 자체가 많이 망가졌다더군요.
대체 왜이리 잘 망가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뭐 하여간 망가진건 망가진거고 예비 스피커(보노보스 h1 5년차 좋음)
로 버티면서 또 망가진거에 대한 반발심인지 억눌러왔던게 그냥 터진건지 패시브 스피커를 갖고 싶어졌습니다.
그레서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게 b&w 607 s2 스피커
대몬 pma-800ne 입니다. 제 지론중 하나가 잘 안쓰거나 소모품은 최대한 싼거사고 미련 갖지 말자 그리고 오래 자주 쓸거면
무리를 하더라도 좋은거 사서 버티고 버티자. 입니다. 그래서 뻔히 무리인거 알면서도 골랐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지를수는 없고 사방팔방에 물어봤습니다. 거의 도배 수준으로 물어봤죠. 이 조합 괜찮냐고?
돌아온 답변들이 하나같이 않 좋습니다. 제일 많이 들은게 부밍 생길거다. 책상 울림 심하다. 방음 안돼는 집에서
그런 큰 스피커 쓰지 마라 민패다. 요 3가지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쯤 되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큰돈써서 못쓰는 애물단지 들여놀 판입니다.
그레서 다른거 찾았습니다. 막막하더군요. 그러다 드는 생각이 야마하는 음악 전문 업체인데 스피커나 엠프 같이 쓰면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as때문에 시작된 일이라서 대기업이 as잘되겠지 라는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주긴 했습니다.
근데 막상 찾아보니 너무 비싸거나 살만한거는 어째 느낌이 안옵니다.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것들은 전부 리시버
그레서 이것도 닥치는대로 물어봤습니다. 리시버로 음감용으로 2채널로 쓸수 있냐고..
되기는 되는데 일반 앰프보다 음질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답변한 사람 전부에게서..
....리시버도 포기
그 다음 나온게 비트에이 q505입니다. 참 멀리도 왔습니다. 이번엔 괜찮은것 같아요. 제일 신경쓰는 as는 국내산이니
제일 잘해줄거고 스피커 성능도 괜찮아 보여요. 좋아 결정했다! 이거다! 라고
오늘 아침에 생각했는데. 막상 가격을 보니 또 흔들립니다. 스피커,엠프 합쳐서 30만원도 안됩니다. 이러니 되려 불안해져요.
오디오엔진 hd6 보다 음질 떨어지면 어떻하나 하고..
.......진짜 뭐 어쩌라는건지. 내 머리이지만 짜증나는 머리입니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결론은 패시브 스피커는 갖고 싶다는 탐욕은 못버리면서 선택장애에 빠져서 정신 못차린다입니다.
.........실로 한심합니다. 3일째인지 4일째인지 계속 스피커 생각만 했어요. 이거다 싶어도 한 30분쯤 되면 정말 괜찮은건가.
이거 선택하는게 맞나 싶으니.. 일할때도 쉴때도.. 수시로 생각했습니다.
패시브 스피커에 흥미를 느낀게 3년전쯤이니 그때부터 참아왔던게
터져서 그런건지. 그냥 물욕이 심한건지.하여간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저녁쯤 이제야 웃기더군요. 이게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일인가. 다른일 중요한일 다 재쳐두고?
내 머리지만 통재가 안돼서 몇일을 그냥 날린 기분입니다. 좀 웃기네요. 아니 솔직히 좀 많이 웃겨요.
컴퓨터 오버클럭에 집착하고 부품 업글에 매달리는 사람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 갔습니다.
가성비 따져서 나중에 사면 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근데 전 더 심하네요. ㅎㅎ 좀 현타가 왔습니다.
쉬어야 겠어요.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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