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되면 애인과 볼 만한 영화 베스트 10.jpg

‘ 여름 ’ 을 이야기하면 무작정 무더위 ,  땀 ,  숨 막히는 습기 ,  그리고 이로 인한 짜증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  하지만 여름은 마냥 힘든 계절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  특히 예술가의 시선에서 바라보자면 ,  그 어느 때보다도 푸르고 눈이 부신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  그렇기에 여름의 청명함을 고스란히 담은 예술 작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  영화 또한 예외가 아니다 .  지금부터는 여름의 풍경을 잘 담은 ,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 작품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

이 영화는 제 90 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색상을 수상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다 . 2017 년  1 월 공개됐으며 ,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남성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 17 세의 소년이  24 세 청년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을 그린 퀴어 영화다 .  아름다운 영상미가 특징으로 ,  햇살 가득한 풍경을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담아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

2012 년에 개봉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로 , 1960 년대 뉴펜잔스섬에서 벌어지는 사흘간의 소동을 다룬 영화다 .  로튼 토마토  94%,  평균 평점  8.2 의 점수로 ,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영국  BBC 에서는  21 세기  100 대 영화 중 하나로 이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다 . 12 세 소년 소녀의 가출을 소재로 삼았으며 ,  섬을 배경으로 삼아 내리쬐는 햇살과 아름다운 풍경을 잔뜩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

‘ 플로리다 프로젝트 ’ 는  2017 년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됐으며 ,  제 90 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작이기도 한 작품이다 .  조숙한 여섯 살 소녀 무니와 그녀의 천방지축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월트디드니월드가 위치한 휴양지 올랜도 외곽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  연기파 배우인 윌럼 더포도 등장한다 .  미국 빈민층의 현실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

2017 년 제작된 스페인 영화  ‘ 프리다의 그해 여름 ’ 은 여름만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사랑받고 싶은 여섯 살 아이 프리다가 주인공으로 ,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엄마의 부재라는 크나큰 사건을 겪는 프리다의 감정 변화를 담담하게 좇는 작품이다 .  극적인 반전 ,  서스펜스 ,  커다란 사건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상미가 좋은 영화로 소개할 수 있다 .

아홉 살의 소년 마사오가 철부지 건달 아저씨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이자 본작의 주연을 맡았으며 ,  우리나라에서는 히사이시 조가 만든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 작품 이상으로 유명하다 .  마사오의 미처 자라지 못한 쓸쓸한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본 주인공이 ,  본인이 받지 못한 감정을 소년에게 전달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담았다 .

이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어 지난  2020 년에 개봉한 작품이다 .  제 69 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영화제에서  16 개 부문 수상을 한 바 있다 .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  영화는 원작이 그린  ‘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 ’ 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  세상 진지한 소년과 이해하기 힘든 감성을 가진 소녀의 특별한 여름휴가를 그리고 있다 .

이 작품은 일본의 애니메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유아사 마사아키의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다 .  대학 입학을 계기로 바닷가 마을로 이사 온 주인공이 사고로 일찍 목숨을 잃은 연인을 다시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렸다 .  물과 불을 애니메이션으로 자유자재로 표현해 영상미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  우리나라에서도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

톰보이는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 2011 년 제 61 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  퀴어 영화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유년기에 느끼는 아이들의 감정을 따뜻한 시선을 담아 다룬 작품으로 평가된다 .  우리나라에서는 뒤에 제작된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이 알려지면서 ,  팬들의 요청에 의해 뒤늦게 정식으로 소개된 영화다 .

이 작품은 지난  2015 년에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다 .  나라현 고조시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로 ,  일본의 여름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  뛰어난 작품성과 영상미가 좋은 평가를 받아 아직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으로 ,  영화 전문지인 씨네 21 에서는 본작을  2015 년 올해의 한국 영화  2 위로 꼽은 바 있다 .  감독을 맡은 인물은  ‘ 괴이 ’ ,  ‘ 바람아 안개를 걷어다오 ’   등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다 .

스페인에서 제작된  ‘ 어거스트 버진 ’ 은 주민 대부분이 휴가를 떠난 한여름의 마드리드의 풍경을 담은 영화다 .  일상에 지친 등장인물의 휴식과 사색에 집중한 작품이다 .  마드리드에 사는  33 세의 여성 에바가 주인공으로 ,  그녀가 여름휴가 시즌에 보내는 일상을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  다른 사람과의 만남 ,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주인공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