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주관 + 취향일 뿐이니 지나친 태클은 반사!
1. 들국화 - 1집
외국 흉내만 내던 록음악에서 진정한 한국의 록음악을 보여줬다고 평가되는 들국화의 명반입니다.
설명이 필요없겠죠?
3집까지만 나와줬어도 한국 음악의 지형이 바뀌었을텐데... 지나친 인기가 되려 밴드 와해의 불씨가
되고만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2. 넥스트 - 라젠카
신해철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만화영화 주제가라는 편견을 떠나서
음악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한국 록음악에 길이남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것입니다.
그때문인지 외국인들의 한국음악 평가 사이트에서도 꽤나 높은 순위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세황의 기타 프레이즈도 제법 귀에 착착 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물은 별로지만...)
3. 로커스트 - 셀프 타이틀
김창완이 어레인지한 로커스트의 처음이자 마지막 음반입니다.
음악 스타일은 100% 산울림이며 보컬만 김태민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사실 산울림이라는 밴드가 한국 록음악에 큰 획을 그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창완의 보컬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죠.
아니 뛰어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면 노래 정말 못부르죠. ㅋㅋ
근데 그 김창완 대신 가창력 발군의 김태민이 산울림의 음악을 불렀다는 자체가 이 앨범의 존재의의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주는것 같습니다.
리메이크로 유명해진 하늘색 꿈이라는 곡은 이 앨범에는 없습니다만
저 달이 미워, 그대여, 오늘같이 이상한 날 등의 트랙에서는 김태민의 매력적인 보컬과 그 뒤에 숨어있는 김창완의 그림자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허클베리 핀 - 18일의 수요일
그런지의 짙은 영향이 느껴지는 허클베리핀의 데뷔앨범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허클베리핀의 리더이며 기타를 맡고있는 이기용과 지금은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활동 중인 남상아의 개성이 충돌하며 거칠지만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후 남상아의 탈퇴로 이기용의 색채가 더욱 뚜렷해진 세련된 음악을 만들어가지만
1집의 거친 매력을 넘어서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5. 국카스텐 - 셀프 타이틀
하현우라는 걸출한 보컬을 프런트맨으로 내세운 한국 록의 "대세" 국카스텐입니다.
1집에서 기절할만큼 멋진 사이키델릭 록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는 가수다 이후로
창조성이 멈추었는지 2집 발표도 못하고 있네요.
6. 사하라 - Self Ego
한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수작... 이라고 하고 싶지만
한국 최초의 시도라는 것 외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음반입니다.
오히려 음악적 완성도는 후에 등장한 예레미가 한수 위인건 사실이니깐요.
7. 삐삐밴드 - 문화혁명
한국 최초의 사이키델릭 펑크(?) 앨범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찌됐든 한국 음악계에서 그전까지 들을 수 없었던 펑크를 보여준 앨범입니다.
명반이라고까지해야 하나 싶지만 이 후로 이와같은 시도를 한 후배밴드가 없었다는 점에서
무관의 제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 크라잉 넛 - 하수연가
한국 펑크록의 자존심 크라잉 넛.
그 크라잉넛의 3집이자 이들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싶은 하수연가입니다.
한 앨범에 19금 노래가 무려 3곡!
지금의 크라잉 넛은 너무 젊잖아진것 같아 이제 펑크는 무리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문득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9. 자우림 - true live
한국 최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인 김윤아, 그녀의 밴드 자우림.
(나머지 멤버들에게 미안하지만 김윤아라는 존재가 빠지면 자우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우림의 모든 것이 담긴 앨범이 이들의 라이브 앨범 트루 라이브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 이후로 자우림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죠.
10. 시나위 - 은퇴선언
항상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어하고 아틀란티스나 찾아다니던 시나위가 드디어 땅에
발을 붙이고 현실을 노래하기 시작한 이정표적인 음반입니다.
첫곡부터 신대철의 잔잔한 기타리프 속에 숨겨진 분노와 절망은 마지막 곡 은퇴선언에서 숨김없이 터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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