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계 크리스마스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강화 산들애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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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옆집몽몽 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약 한달전 예약했던 크리스마스 캠핑을 1박이 아쉬워 2박으로 바꾸며 캠핑장도 바꿨습니다.

씨사이드힐이 그렇게 좋다고 하여 1박만 예약했던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에 가기로 하고

캠핑가기 일주일전인 지난주말에 2박 예약 할 수 있는 캠핑장을 골라 바꿔서 다시 예약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 했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금요일 강풍으로 인해(평균 12~13m/s, 순간돌풍18~19m/s) 캠핑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큰고민을 하다가

금요일 밤까지만 강풍이불고 자정을 기점으로 바람이 안분다는 예보를 믿고....

결국 떠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캠핑!!

역시나 그렇습니다. 며칠전 수요일? 눈이 왔었죠.... 그전에도 왔었고....

눈이 녹을만한 온도로 오른적도 없었고....

도착해보니 예상은 했지만 텐트 피칭할 자리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어느정도 치워 놓은것 같기는 한데... 텐트 피칭하려면 좀더 치워야 겠더라구요

싹 치우고 할까 싶다가도 싹치우다 몸살날것 같아 대충 큰것만 치우고 방수포를 펼쳤습니다.

극동계가 처음이라 공부를 많이 하고 많이 준비했던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것이

바로 팩!!!

땅이 얼어서 팩이 안박혀요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쓰던 20cm팩을 신나게 칼춤추듯이 때려박았는데 절반도 안박힙니다.....

그래서 준비해간 12cm 핑거팩으로 열씨미 박았더니 예쁘게 텐트가 일어 섰습니다.

바람을 대비하여 스트링을 좀 박아야 하는데 체력 고갈로 지금은 GG치고

이따 밤에 바람 많이불면 그때 스트링 팩 박자고 하고 때려치웠습니다ㅋㅋㅋㅋ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어요~ 10시정도 되니 바람이 잠잠해지고 고요~~~~해졌습니다.

에어텐트라 에어빔이 잘 버텨 줬어요ㅎ

첫날은 힘들어서 대충 전자랜지 돌리면 완성되는 까르보나라를 그리들에 볶아 먹었습니다.

참 잘한 일이에요.

텐트 피칭하느라 이미 체력은 고갈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었거든요...

다음날은 가족끼리 캠핑장 주변 산책도 나오고

제가 불멍+고기를 굽는 동안 엄마랑 아들은 신나게 눈이랑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눈이 너무 좋은가봐요~

아직은 초보 캠핑이라 텐트 내부를 예쁘게 꾸미지 못하지만 갈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꾸며 보고 있어요.

이번엔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만들어온 크리스마스용  드림캐쳐? 같은걸 걸어놨더니 방울이 달려있어 가끔 딸랑 딸랑! 거리며 듣기 좋더라구요

이번 캠핑을 준비하며 전면 매쉬창에 우레탄 창을 자작으로 만들어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습니다.

저번엔 추워서 꽁꽁 닫아놨더니 너무 답답했거든요.

본격적으로 불멍과 요리를 시작해 봅니다.

이번에 준비한 음식은 LA갈비 2kg 과 닭꼬치 그리고 호박고구마 입니다.

먼저 LA갈비를 구었는데 숯향과 LA갈비의 조합이 이렇게 좋다니.... 진짜 천상의 맛이었어요. LA갈비는 숯에 처음 구워봤거든요

1kg 팩을 두개 가져갔는데 이렇게 빨리 다먹을준 몰랐습니다......ㅎㅎㅎ

다음은 바로 숯이 꺼지기 전에 고구마를 투입했어요

캠핑 까페에서 받을 팁으로 고구마를 은박지에 넣기전에 키친타올을 물에 적셔 고구마에 두르고 은박지를 덮어 구웠더니

와..... 고구마가 타지 않고 촉촉한 군 호박고구마로 완성 되었어요~

진짜 맛있겠죠? 진심 너무 맛있어서 집에 남은거 가져와 전자랜지 돌려 먹었습니다.

고구마 다먹구 소화 조금 시킨뒤 닭꼬치를 구웠는데 이것도....미췄어요

이번 캠핑 BBQ 요리 대성공입니다.

사실 추워서 아내가 불때지 말자고 했었는데 제가 강경하게 밀어 붙였거든요ㅎ

저는 불때는게 너무 좋은데 하지말자고 하니.... 그래서 설득하여 진행한 결과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정말 잘 먹었어요~

어둑어둑 해질무렵 옆 사이트에 캠핑하러 늦게 오신분이 텐트 피칭 하시는데

팩박는걸 너무 힘들어 하셔서 슬쩍보니 쬐~~~~깐한 망치로 힘겹게 팩이 안박힌다고 한탄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안쓰러워 제가 쓰는 큰망치를 빌려 드렸지요~

빌려드렸더니 그제서야 텐트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이따 야채호빵 3개와 함께 망치를 돌려주러 오셨어요~

덕분에 호빵도 맛나게 먹었습니다ㅎㅎ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은 깊어져 갑니다~

온도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졌고

신일1200 팬히터로 따뜻하게 지냈어요~

다음날(크리스마스당일) 클캠을 마치고 집에 오려고 정리를 하는데

팩이 또 말썽입니다.

꽝꽝얼은 땅에 팩이 엑스칼리버처럼 박혀서 안빠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치로 후두려 패서 겨우 뺐습니다ㅋㅋㅋ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난 관계로 아침은 못해먹고 집에와서 오코노미 야키를 해먹었어요~

캠핑때 먹으려고 준비한 음식을 이렇게 모두 클리어 했습니다ㅎㅎ

극동계 너무너무 힘들고 추울것 같았는데

나름 할만하고 재미있었던 캠핑이고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남겼습니다.

다음 캠핑은 언제갈지 못정했네요ㅠ

아마 2월쯤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