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과로하길 바래서 과로를 권할까요?
모 대기업은 연구소를 지방에 차리고
연구직들의 퇴사율이 치솟아서
비상 테스크포스를 차린 적이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냈고 그 회사는 수도권 이내에만
연구소를 지었습니다.
그 회사가 그러자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지방에 짓던 걸 다 취소하고
수도권 이내에만 연구소를 지었습니다.
왜 연구직들은 수도권에 있는 연구소로 옮겼을까요?
연구직들의 아내가 불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기업 연구직들은 회사 집 회사 집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내되는 여자들은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집안 여자들입니다.
그들은 여가생활이란 게 없는 지방에 자기가 사는
걸 못 견딥니다.
지방에는 강남이 없으며 코엑스가 없고
홍대가 없으며 연극장이 없고 축제가 없으며
가로수길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즐길거리가 없는데 이건 연구직들은
그게 뭐 문제냐고 하지만 연구직들의 가족에겐
그게 문제입니다.
자 여기서 회사는 왜 공장을 지방에 지을까요?
회사는 정말 과로를 권할까요?
아닙니다.
당신에게 과로를 할 정도로 업무를 준다면
그건 당신을 해할려는 게 아닙니다.
퇴사하라는 겁니다.
사무직에게 갑자기 기술직으로 가라는 건
당신을 괴롭히려는 게 아닙니다.
퇴사하라는 겁니다.
평생 재무팀에서 일한 사람에게 갑자기
지하의 통신 시설을 정비하라는 건
괴롭히려는 게 아닙니다.
퇴사하라는 겁니다.
당신이 못하는 업무만 주는 건 당신을 괴롭히려는
게 아닙니다.
퇴사하라는 겁니다.
S나 A클래스들이 자꾸 퇴사하면 조사를 합니다.
하지만 B클래스 이하는 퇴사하게끔 만듭니다.
물론 고연봉인 곳들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연봉이 높은 직장의 B클래스 이하들은
참고 삽니다.
안 참으면 나가야 합니다.
이유없이 하대하고 홀대하고 회의에서
따돌리고 하는 이유는 괴롭히려는 게 아닙니다.
퇴사하라는 겁니다.
참고로 연봉이 매우 높고 복지가 매우 좋아
두 자녀가 대학생인 어느 차장은
회사가 나가라고 책상을 여자 화장실 앞에
두었지만 나가지 않았습니다.
두 자녀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 여자 화장실 앞에서
청소 아주머니조차 투명인간 취급하는 걸 인내해 가며
회사가 주는 자녀 대학 학자금과 높은 연봉을 받으며
버텼고 자녀 둘이 대학을 졸업하자
그제서야 사직서를 내고 나갔습니다.
고과 C였던 걸로 압니다.
(사회)
김건희 조사 착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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