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서 주차장을 나오는데..
길에 비는 주적 주적 오는데 딱봐도 일본인 관광객 같은
할머니 4명이 난처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물어보는데..
다들 갈길 가네요.
저도 일본이 싫고, 매국노도 싫고, 친일파도 싫습니다만..
굳이 우리나라 관광 온 관광객에게 나쁘게 할건 없으니..
안되는 일본어를 어플에 의지해보는데..
파파고도, 구글도 다 이상하게 안내합니다.
번역도 개판이고...
일단 말이 안통해서 1차 실패... 돌아가는 길에..
자꾸 신경이 쓰여서 폭풍검색을 하다보니...
죽을 가이유? 카이유? 라고하는게 오이더군요!!
제주도오가이유 제주도오카이유? 이런거 같아서!!
설마!!! 해보니.. 근처에 제주전복죽집이 있네요.
그런데 지금 영업시간은 아닌겁니다.
흠... 맞는거 같긴한데 싶어서
다시 찾아가서 보여주니..
할머니들 엄청 좋아하네요!! 맞답니다.
지금 영업시간 아닌데 괜찮냐니까 어딘지 알려달라네요.
말도 안통하는데 그래도 가까우니 데려다 주는게 맞다 싶어서..
찾아주니 엄청고마워 합니다.
지갑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내길레 괜찮으니
들어가서 아침식사들 맛있게 하시라고 하고
출근했네요.
누군가는 일본에 가서 식당에서 테러당하고
누군가는 우리나라 와서 왜 오냐 이런 이야기를 듣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광객에게 나쁘게 할 이유도 없고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싶었습니다.
타국에 와서 말도 안통해 아침에 문열고 장사하는 곳도 없어
밥은 먹어야 겠는데...
다 장사안해.. 길은 못찾겠어..
제가 해외여행을 가도 똑같은 경우가 생기면..
힘들고 당황할텐데...
작은 선의가 부디 그들에게 좋은 의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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