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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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나 업무로 간거말고 단순 여행으로 해외여행 어디까지 가봤나요?

본인

필리핀 5일 * 2회

대만 4일

베트남 5일

일본 3일 * 4회

중국 4일 * 2회

캐나다 10일

쿠바 25일

독일 10일

괌 5일

요즘 몽골이 뜨는거 같은데 굉장히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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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고 쿠바 느낌만 보시라고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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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듣고싶다는분이 계셔서 그날 하루하루 적어놓았던 여행기록 올려봅니다.

글이 기니 읽기 싫으신분들은 스크롤 내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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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1일(1일)

- 토론토 스탑오버

   아바나를 가기위해 토론토에서  13시간을 경유대기를 해야된다.

   안그래도 13시간 비행으로 인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항에서 13시간을  대기할순 없기에 공항근처 호텔을 예약  하고 왔다.

   보통 호텔하면 원룸같은형식으로  방한칸 간신히 내주는데  캐나다 호텔은 우리집 정도로 컸다. (11평). 

   Check in후 허기진배를  달래러 호텔 근처 매점을 찾았다.

   캐나다는 역시 북미의 대륙답게  상점이 한블럭에 하나씩 있었다.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하나사서  호텔에서 맛있게 먹었다.

●아바나 2일(3일)

- 아바나 시티투어버스14곳 정차

      혁명광장, 체게바라와 피델의 초상화  장식이 있는곳. 단연 아바나 최고의  관광지 이다. 

      그곳에서 이름모를  터키인과 사진을 교환해서 찍었다.

      두번째 정거장에선 23 M L이라는  쿠바의 명동에서 내렸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줄이  너무길어 포기하고 

      말레꼰 해변으로  내려오는 길에 치킨과 환타를 마셨는데  여기서도 잔돈 눈탱이를 맞았다.

      말레콘 해변까지 걸어와서는 해변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또 걸었다....

      걷다가 프랑스인 레스토랑 주인을  만났는데, 

      자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Hamel str. 에 있다고 했지만 어딘지  모르겠으니 패스~

      돌아오는 길에 로컬 과일점에서 산  애플망고가 꿀맛.

      오후엔 비냘레스가는 버스표 예약을  위해 Viazul로 향했다.

      Viazul은 역시나 관광객을 위한  이동수단이라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원하는 날짜에 도시를 벗어날수 없다.

      저녁엔 책에서 본 유명한 Bar을  찾았다.

      Sloopy Bar 럼주가 1잔에 2.5CUC  이라니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아까운돈이다.(1CUC=약1200원)

●트리니다드 3일 - 카마꾸에이 1일(10일)

  - Viazul 이동 제 3의 도시로

    오늘은 우리 여정의 갈림길 루트이다.

    사실 산티아고를 바로 넘어갈까 하다가  

    Viazul 버스 시간표와 남은 일정을  조율해보니 2~3일정도 여유가 있을것  같아서 

    카마꾸에이를 들려보기로  결정했다. 

    쿠바의 도시중 아바나,  산티아고 다음으로 큰 도시이지만,  특별한 관광상품은 없는듯 했다.

    책에서도 크게 추천하는바는 없었다.

    5시간의 버스여정으로 도착한  카마꾸에이는 역시 제3의 수도 답게  Viazul 시설도 크고 깨끗했다.

    어쩌면 아바나보다도 더 큰듯 했다.

    사실 카마꾸에이는 2인자라면 서러울  도시인만큼 과거에는 큰도시  였다고 한다.

    큰도시 답게 메인 거리는 Viazul에서   꽤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Viazul을 나오자마자 흑형들의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우리는 이번엔 호구가 되지말자며   다짐하고 호객꾼들을 무시하고  지나가려던 찰라...

    "올라~! 숙소비 20CUC 거기까지  가는거는 내택시로 돈 안받고 태워줄게"

    사실 우린 숙소비 20CUC에  시내 중심가까지 가는 교통비를  5CUC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통비를 무료로 해준다는 호객꾼의  말에 우리귀는 팔랑거리고 있었다.

    동양인 호구 둘은 교통비 벌었다며  히히덕 거리며 호객꾼 택시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곧이어 도착한 곳은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약간  허름한집이었다.(공짜가 다 그렇지..)

    아쉽긴 했지만 교통비를 줄였으니  이정도는 감수할수 있었다.  

    하지만 호객꾼과 까사주인이 한창  실랑이를 하는것이다.

    스페인어를 이해한건 아니지만   아마 방이 없다는 뜻 같았다.

    순간 불안에 쌓였지만, 호객꾼은  곧 다른집을 섭외해 준다고 했다.

    (그렇지 영업하는놈이 한곳만  뚫으면 안되지)

    두번째로 도착한곳은 꽤 중심가쪽  상가 밀집 지역으로 갔다.

    우리가 도보로 이동하기 꽤 좋은  위치였다. 방을 보기위해 안으로  들어선 순간 우린 입이 딱 벌어질수밖에  없었다. 

    넓은방과 심플한 인테리어  깔끔한욕실과 냉장고까지 있었다.

    쿠바와서 최고의 시설을 보고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20CUC!!! 지난번 도시의  바퀴벌레나오는 곳과 같은 가격이라니

    (너무 좋아하는 티내지마 가격 올릴라)

    우리는 도도하게(?) 1일숙박 계약을  맺고 도시를 탐방하러 다녔다.

    환전을 위해 Cadeca을 찾았다.

    도시 중심부라 그런지 환전소를 찾기  쉬웠다. 

    하지만 환전소 직원이  한국사람을 처음 봤는지 우리여권을  보고 한참을 기웃거리다  

    옆에 동료 직원에게 이나라 스펠링을  어떻게 적어야하는지 묻기까지 했다.

    Republic of Korea

    South Korea

    Korea

    우리가 보기에도 참 다양한 단어로  불리고 있었다. 

    세계화를 위해  이런건 나라에서 한단어로 통일했으면  싶었다. 

    환전을 마치고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주변에 현지인들의  눈총이 따가웠다. 

    아마 동양인을  처음보는듯한 표정들이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타고온 Viazul에도  동양인은 우리뿐이었다.

    아마 동양인은 휴가기간이 짧아  아바나와 주변도시만 보고 돌아갈뿐  

    이렇게 쿠바 동남쪽까지는 잘 안오는  모양이다. 

    간단히 도시주변 탐방을  마치고 Viazul에 다음도시 예약을  하러 가야했다. 

    그래서 아까우리를  데려다준 호객꾼에게 7시까지 시간   맞춰서 우릴 데릴러 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7:30분이 되도 호객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쿠바인들은 약속을  잘안지키나? 라는 실망감이 들때쯤  까사주인이 창문밖으로 열심히  바디랭귀지를하고 있었다.

    "부러졌다... 자전거가...갈수없다..  너희는.. 연락받았다.."

    열정적인 바디랭귀지만 보고도  사태파악이 됐다.

    트리니다드에서 럭키(?)아저씨  자전거도 부러졌었는데  여기선 흔한일인가보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어쩔줄몰라 하던  그때 까사 주인이 나와  Viazul 로컬버스정류장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사실 책에서는 로컬버스는  위험하니까 여행객 전용 택시를   이용하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까사주인의 성의를 무시할수도  없었기에  우린 로컬버스에 몸을 실었다.

    까사주인은 버스기사에게 스페인어로  "�X라~ �X라~ Viazul!!" 이라고   

   소리친걸로봐서 우리를 Viazul에  잊지말고 내려달라고 하는거 같았다.  버스안은 만원이었다. 

    운전기사옆  기둥에 간신히 메달려 있는 우리는  

    운전대 옆에 Daewoo라는 글씨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가리키자마자

    운전기사는 "꼬레아~"라고 외쳐주었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고국의 이름이던가  맨날 우리가 지나가면 

    Chino/Hamong  거리던 호객꾼보다 한번에 꼬레아를  외쳐준 버스기사 아저씨가  너무 반가웠다.

    우리는 신나서 버스기사 아저씨와  대화를 했다. 

    아저씨는 스페인어 우리는  영어를 썼지만 마음이 통하면 언어도  통한다고 했던가 

    서로 다른언어를  썼지만 그누구보다 반갑고 그누구보다  친한친구의 대화같았다. "Gracias"

    목적지까지 정확히 내려준것도 모잘라  

    친절하게 횡단보도 건너는 법까지  알려준 버스기사아저씨께 감사인사를  스페인어로 전했다.

    Viazul에 도착해서는 다행히 다음  행선지인 바라코아 티켓이 있었다.

    하지만 20:20분 출발이라 쿠바에서  처음하는 야간 버스행이 될것 같다.

    바라코아까지는 10시간 걸린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티켓을 끊었다.

    숙소로 돌아오는길도 로컬버스를 탔다.

    "Agramonte"(까사주소) 당당한  동양인의 외침에 버스기사는 살짝  당황한듯 알았다는 제스처를 했다. 

    그러고선 버스정류장도  아닌곳에 우리를 떨궈주더니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방향을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쿠바는 이렇게 순수하고 친절하다.

    나는 이곳에 와서 쿠바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10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온  우리를 맞이한 까사주인은 걱정도  안됐는지 

    문잠가도 되냐 더이상  안나갈거냐고 물어봤다.

    (더이상은 피곤해서 나가래도  못나가요) "Today Finishi"

    이렇게 카마꾸에이에서 첫날을 보낸다.

●카마꾸에이 2일 - 바라코아 1일

   (11~12일)

   - Viazul 야간버스 체험

    오늘은 Viazul 야간버스 탑승이라  아침은 여유있게 맞이했다.

    매번 다른도시에서는 8시가 되기도  전에 도시 탐방을 다녔으나,

    이곳은 숙소가 좋아서 그런지  방안에서 테라스 창문만 열어둬도  시원한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숙소는 12시에 비워줘야해서  가방을 맡기고 투어를 다닐 예정이다.

    어느덧 쿠바에 온지도 10일이 넘었다.

    하루라도 핸드폰 없이는 못살거 같던  생활방식도 

    인터넷이 안되는 이곳에선  전혀 지장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틈날때마다 일상을  적고 있는거 같다.

    오후부터 카마꾸에이 도시투어를  시작했다. 

    역시나 관광객이 많이  찾지않는 도시다보니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다만 도시가 너무  깨끗했다. 수도인 아바나보다 더...

    공원에서 쉬었다가 Bar에 들어가서  맥주한잔 하다가 

    다시 공원가서 쉬기를 반복하다가 한 흑인꼬마  여자아이가 셀카봉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셀카봉을 부여잡고  수백컷을 찍던아이는 엄마의 다그침이  시작되서야 돌아갔다.

    (덕분에 인생사진  몇장 건졌어 꼬마야~ Gracias~)

    한참을 더위와 싸우던 우리는  로컬버스를 타고 Viazul로 향했다.

    버스에 몸을 싣고 Viazul 근처쯤 왔을때엔  

    누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주변에  여러 현지인들이 

    여기서 내려야된다며  손짓발짓눈짓으로 알려주었다.

    쿠바인들은 오지랖도 넓으면서  마음이 따뜻한거 같다.

    야간 Viazul은 첫경험이라 우린  설레임 가득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지만, 

    버스가 30분이나 늦게  도착한것도 모자라 안에는 불친절한  현지인들이 가득차 있었다.

    Viazul은 외국인전용 시외버스라더니  

    야간에는 외국인 탑승객이 많지 않아  현지인도 탈수있게 해놨나보다.

    낮까지는 마음 따뜻하고 친절했던  쿠바인들이 밤이 되니 돌변한걸까  

    다들사람들은 곤히 자고 있는 야간  버스안에서 시끄럽게 통화하고  

    같은 그룹끼리 떠들고 먹고 마시는  모습이  중국인들과 같이 버스 탄  느낌이었다.

   그렇게 10시간 고역을  치르고나서 우린 바라코아에  도착하였다. 

   쿠바여행 12일만에  쿠바서쪽끝에서부터 동쪽끝까지  다 찍어보는 순간이었다.

    쿠바는 동서로 기다란 국가다보니  바라코아에 도착해서는 시차도  +1시간 생겼다. 

    이제 서울과 12시간  차이난다. 

   우린 이제 Viazul에서  호객꾼들과 흥정하는데 익숙해졌다.

    어디한번 애걸복걸해봐라  도도하게 외면해줄테다... 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한지 10초도 되 지않아  눈앞에 보이는 

   "해변앞 숙소 10CUC" 이라는 프린팅종이를  보고선 나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동양인 호구둘은 10CUC에  마음이 뺏겨 어느새 삐끼아줌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사실 우리가  돈에 민감한것은 여러날 지내오면서  쿠바 물가를 알아버려서 그런것이다.

    쿠바의 버스비는 1페소이다.

    손바닥만한 피자 한판이 10페소이다.

    25페소가 1CUC이다. 1CUC=1달러

    결국 우리나라돈 12,000원에 1박이  가능한거니 눈이 돌아갈수밖에...

    여지껏 우리는 20CUC에 숙박을  했으니 더 놀랄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래저래 까사에 도착해서는 붙임성  좋은 아주머니 덕분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영어도 곧 잘 하시고   어찌나 리액션이 좋은지 

    보는사람에게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오늘도 우리는  빨래를 부탁하고 비오는 바라코아의  오후를 여유있게 즐기고 있다.

    저녁 디너는 까사에 신청해서 먹었다.

    스프와 밥,샐러드, 치킨과 비프요리는  비냘레스에서 먹은 랍스터와  맞먹었다. 

   다들 요리 잘하네.

    내일은 까사 주인아줌마의 추천장소인  Yumuri 국립공원에 다녀올예정이다.

    주인아주머니가 택시도 예약해주었다.

    이렇게 바라코아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산티아고 3일 - 산타클라라 1일

   (17~18일)

   - 두번째 야간버스이용

     사실 첫 야간버스때 우리는 고역을  치러서 다시는 야간버스를 타지  말자고 다짐했었지만,

     바라데로 에서 피로를 충분히 풀자며,  마지막 힘든여행을 선택했다.

     둘째날 방문에 실패한 몽카다병영에  재방문을 했지만, 피델과는 인연이  아닌듯 싶다. 

     내부공사중이라 이번주는  문을열지 않는다고 한다.

     아쉬운데로 다시 아이스크림가게로  발길을 옮겼다.

     어제는 그렇게 맛있었던 아이스크림이  벌써 질렸는지 오늘은 어제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오는길에 망고를사고  한량처럼 이가게 저가게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야간버스일정은 오후에  시간을 떼워야하는게 젤 지루했다.

     까사짐도 정리해준터라 까사에서  편히 쉴수도 없었다.

     이리저리 시간만보내다.

     마리아승천대성당을 찾아 기웃거렸다.

     6:30분이 되니 미사가 시작되고  얼떨결에 우리는 미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까사로 돌아오는길에  어제 먹은 치킨을 또 사먹었다.

     야간 Viazul은 여러모로 단점이  더 많다. 

     밤이되서 우린 Viazul로  걸었다. 대도시답게 Viazul도 넓고  사람들도 가득찼다.

     그리고 한동안 구경도 못했던  동양인도 4명이나 보았다.

     그렇게 우리의 두번째 야간 버스킹이  시작됐다. 시간이 되서 버스는  출발했다. 

     그런데 돌연 한대의  택시가 버스앞으로 돌진해서  가로막는게 아닌가?!(영화찍는줄)

     알고보니 일본인스러운? 복장을 한  여자한명이 택시에서 내렸다.

     아마 버스탈 시간을 놓칠뻔했나보다  택시기사의 다급한 스페인어 설명을  듣고나서 

     그 동양인은 버스에  탑승했다. 그 뒤로도 그 동양인은  버스에서 많은 민폐를 끼쳤다.

     Viazul버스가 냉동창고라는 별칭이  붙을정도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긴하지만 

     22시가 넘은 시간에  그것도 지각버스를 타놓고서는  한동안을 부시럭대면서 

     한파준비를  하는것이 아닌가(히말가야 가는줄)

     후드티에 점퍼 방한은박비닐(?)까지  참 가지가지한다. 

     그렇게 12시간의  불편한 버스킹이 끝나고  체 게바라가 잠들어있는 산타클라라에  도착했다. 

     도시초입부터 까사숙소까지  체의 초상화와 입간판까지 

     이도시  자체에서 체를 그리워하는  마을사람들의 마음이 엿보였다.

     숙소계약을 마치고 우린 항상하던  거리 탐방을 했다.

     아바나, 산티아고, 카마꾸에이,  산타클라라, 

     전부 대도시에 포함되는  쿠바의 도시들이다. 

     그만큼 관광객도  많고 상점도 많다. 

     짧은 탐방으로  럼 한병과 물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쿠바의 럼은 반출규제가  심해 1인당 1병으로 제한해 놓았다.

     그래서 쿠바에 있는 동안에만이라도  럼을 실컷 즐길심산으로 

     벌써 3병째  럼을 마시고 있다. 

     알콜 도수 40도 이지만 목넘김이 깔끔한 이술을  한국가서 즐길수 없다는게 아쉽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책에서 추천해준 식당으로 발길을  향했다. 

     책에서 추천해주는 레스토랑은  항상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라

     가격은 비싼대신 그에 맞는 분위기와  맛을 보장했다.

     하지만 이곳 산타클라라에 있는 식당은  국영식당이란다, 

     아마 북한의 고려식당  같은 느낌? 입장해보니 우선 분위기에  넋을 잃고 말았다. 

     호텔 식당보다   더 분위기 있어보인다. 

     거기에  새우요리는 직접 눈앞에서 불쇼까지  보여주며 우리의 시선을 강탈했다.

     맛은 살짝 짠맛이 강해 아쉬웠지만,

     쿠바와서 값싼 최고급 요리를 먹은  느낌같은 느낌?!

     밤이 되어 센트로의 공원에서  체게바라가 잠들어 있는 도시의  분위기를 잠시나마 느껴본다.

●산타클라라 3일(20일)

  -한량같은 마지막날

   도시투어도 끝이났고, 체와관련된 유적도  다 둘러보았다. 

   하이에나같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군것질을 시작했다.

   핫도그를 먹고 피자를 먹고  기념품매장을 돌아다녔다. 

   그 중에 생과일주스집을 찾았다. 

   한잔에 150원.

   한국의 쥬시매장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았다. 

   맛이좋아 저녁때까지  2번을 더 방문했다.

   저녁에도 메인공원에가서 쿠바인들의  일상을 옅보았다.

   그때 어떤 쿠바인이 애들이 타고놀수  있는 장남감 자동차를 2대 끌고왔고

   공원을 돌아주면서 돈을 받고 있었다.

   쿠바인의 한달 노동임금은 US $25  라고한다. 

   그래서 추가수입원을  찾기위해 관광객을 상대하는 돈벌이를  많이 찾는다고한다. 

   관광객들은  팁으로도 $1를 주기도 하니까 어 마어마한 추가수입이 된다.

   하지만 저 쿠바인은 아이디어를 잘못  낸듯 싶다. 

   장남감을 끌기위해 허리를  숙여가며 큰 공원을 한바뀌 돌때마다  2페소를 받는듯 하다.

   몇바퀴 돈듯해 보이니 이마엔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곧 하늘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타클라라의 마지막밤이여. 안녕!

●바라데로 2일(22일)

   -시티투어버스

    바라데로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각호텔과 쇼핑거리를 잇는 루트 역할을  한다. 

    아바나처럼 관광지 투어용은  아닌듯 하다. 

    2층버스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점심은 멕시코식사를 했다.

    어제 차이나 음식을 먹었으니  오늘은 멕시코를 맛보았다.

    오징어볶음이 한국에서  맛보던 그것이다.

    오후엔 다시 카리브해에 몸을 담궜다.

    마냥 즐거울것 같은 해변도 슬슬  질려간다. 

    여행의 막바지에 쿠바의  느낌은 새롭다. 쿠바는 확실히 지루하다.

    그만큼 생각의 시간이 많다.

    단절된 세상과 많지않은 인프라속에서  쿠바인들은 즐겁게 생활한다.

    정보화시대에 잠시라도 할게없으면  지루함을 못참는 우리와는 다르다.

    공원에서 2~3시간씩 한량하게 보내는  쿠바인들을 보며 '저들은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공원에서 만난 지인과 바쁘게 가던길도  멈추고 한참을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한다.

    슬슬 쿠바의 해도 저물어 간다.

●바라데로 3일(23일)

   -먹고, 놀고, 사랑하라.

    유명한 책의 제목처럼 그런시간을  보냈다. 

    피냐콜라, 데끼리, 블루라군,  비어, 모닝빵, 계란, 야채, 과일주스,  에스프레소, 버터, 햄, 치즈...

    해변걷기, 파도타기, 수영장놀이...

●바라데로 4일 - 아바나 1일(24일)

   -다시 아바나

    쿠바여행을 한지 3주만에 다시  여행의 시작점인 아바나로 돌아왔다.

    처음과 다르게 다시 돌아온 아바나에선  다른도시와는 다르게 매너있는  모습이 크게 느껴졌다.

    이래서 아바나. 아바나 하나 보다.

●아바나 2일(25일)

   -쿠바 마지막날

    다시돌아온 아바나에서 우리는 앞서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정을 하기로  했지만, 

    아바나에선 유종의미를  거두긴 힘든가보다.

    투어도 안되고 박물관도 문닫고  우린 그냥 아바나의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중국인들은 세계각지에  참으로 잘 뻗어나간다.

    식당주인은 엄청 반가운듯이  중국말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냈지만

    (미안.. 우린 코리안이야..)

    실망한 주인아저씨는 쓴입맛을 다시고  자리를 옮겼다. 

    오랜만에 기름기  가득한 중국요리를 먹으니 뱃속이  난리가 났다.

    오후엔 하염없이 구시가지를 걷다가  항구쪽에 대형크루즈선박이 정박한  것을 보았다. 

    우리도 그렇고  쿠바시민들도 그렇고 모두다  대형크루즈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정신없이 구경하는동안 말레꼰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전동열차가 왔다.

    전동열차에서 마지막 말레꼰을  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