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의 마법…레버쿠젠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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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의 마법…레버쿠젠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
수정 2024-04-15 10:38 등록 2024-04-15 10:33

29R 브레먼 꺾고 우승 확정
무패 우승, 트레블 달성 관심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승점 79·25승 4무)은 남은 5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20승 3무 6패)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1904년 창단 뒤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1992~1993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 뒤 31년 만의 트로피 수확이다.

레버쿠젠은 그동안 5차례 준우승하면서 우승 못 하는 구단이라는 뜻의 ‘네버쿠젠(Nev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10월 알론소 감독이 부임한 이래 18개월 만에 100년 이상 해내지 못한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알론소 감독은 강등권에 있던 팀에 부임해 첫 시즌 6위의 성적을 냈고, 시즌을 온전히 지휘한 이번에 정상까지 팀을 이끌었다.

29경기에서 25승4무 무패 행진을 달리는 것도 놀랍다. 만약 남은 5경기에서 지지 않는다면 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이라는 새 장을 열게 된다. 레버쿠젠은 DFB-포칼 결승에 진출한 상태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 무대에서도 8강에 올라 있어 트레블을 꿈꾼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반 25분 빅터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 비르츠의 해트트릭(후23분, 38분, 45분)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 안방 팬들은 비르츠의 해트트릭이 나오자 두번째로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왔고, 주심은 휘슬로 경기 종료를 알렸다.

리그 12연패를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은 2위 수성도 발등의 불이다.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63)가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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