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안방에서 2호 홈런…11경기 연속 안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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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안방에서 2호 홈런…11경기 연속 안타까지
수정 2024-04-21 18:56등록 2024-04-21 10:22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율 0.28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통산 2호 홈런을 안방에서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안방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과 안타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1회초 한 점을 내주고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높은 속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111m를 날아가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친 뒤 2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후 두 차례 2루수 땅볼과 중견수 앞 직선타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8회말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 애리조나 구원 투수 미겔 카스트로와 9구에 걸친 승부 끝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친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친 타구는 3루수를 빠져나가며 외야로 굴러갔고,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홈런과 안타로 타점 2개 이상을 수확한 이정후는 시즌 타점을 7개로 늘렸다.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시즌 타율을 0.289(83타수 24안타)로 올랐다.

또 11경기 연속 안타를 쳐 한국인 빅리거 중 데뷔 시즌 연속 안타 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지고 있던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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